기업 연구소가 수도권으로 이전한 후 연구소와 밀접한 설계 부문등이 수도권으로 따라 올라가는 경향은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20여 년에 걸쳐 강화됐다. 현대자동차는 울산에 있던 연구소를 1990년대 경기도 용인마북연구소를 거쳐 기아자동차 연구소까지 통합해 2003년 경기도 화성의 남양연구소로 이전했다. 마북연구소는 엔진 연구 위주였고 울산연구소는 설계·시작. 시험평가 위주의 연구소로 각각은 분업 관계에 있었다. 각 단계의 연구개발에 참여해야 할 부품사도 전국의 다양한 장소에 산개해 있었다. 그러나 남양연구소의 확대 이전으로 대다수 부품사가 원청과의 연구개발을 함께 수행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 P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