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의 덫
- 석기시대 경제학

정착 농경의 초창기에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정확히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초창기의 중앙집권적 국가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풀타임으로 곡식 경작에 종사했고 이들의 생활 수준이 수렵 채집을하던 조상보다 낮았다는 점은 명백해 보인다. 

입수 가능한 추산치들을 보면, 수렵 채집민은 하루에 5시간 정도 일했고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고기를 먹었으며 상당히 건강했고 기대 수명도 21-37세로 짧지 않았다. 영아사망률은 높았지만 일단 45세에 도달하면 그 이후로 14~26년은 더 살 것으로 기대할 수 있었다.

이와 달리, 정착해서 곡물을 경작하게 된 사람들은 하루에 두배 가량인 10시간 이상을 일했고, 노동 자체도 더 고되어졌으며, 곡식이 주요 작물이 된 후에는 더욱 그랬다. 이들의 식생활이 완전한 정책생활을 하기 전에 비해 악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도 많다. 그래서 이들은 평균적으로 수렵 채집민보다 키가 10~13센티미터 더 작았고 골격 손상도 더 컸으며 치아에도 문제가 많았다. 정착 농경민은 감병에도 더 취약했고, 출생 시 기대 수명이 19세 정도로 수렵 채집민보다 짧았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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