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접근과 달리 우리는 지대가 공유되는 정도와 그 속성을 생산성 증가의 이득이 어떻게 분배되는지를 핵심적으로 특징짓는 요소로 간주했다.
우리가 취한 접근의 중요한 전조로는 봉건제가 붕괴한 이유에 대해 신고전주의 이론과 신맬서스주의 이론을 비판한 브레너(Brenner 1976)의 연구를 꼽을 수 있다. 브레니는 봉건제의 메커니즘과 그것이 종말을 고하는 데 정치권력이 미친 역할을 짚어냈다. 브레너에 따르면 인구 요인은 부차적이었고 가장 중요한 요인은 농민들이 영주의 요구에 저항하기에 충분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느냐 아니냐였다.
브레너의 접근은 아세모글루와 블리츠키의 2011년 연구(Acemoglu and Wolitzky 2011)에 주되게 영향을 미고우리는 다시 이 연구를 토대로 이 책을 썼다.
이 연구에서 생산성 향상은 고용주가 노동자들에게 더 높은 임금을 주기보다 강압을 강화하기로(가령, 더 많은 경비를 고용하거나 노동자들이 그만두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투자를 하는 식으로 결정할 수 있을 때) 임금을 높이지 않고 낮춘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느냐 아니냐는 제도적인 맥락과 노동자가 외부의 선택지를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가령, 고용주가 강압적 조치를 강화할 때이곳을 그만두고 나가서 다른 데서 생계 수단을 찾을 수 있는지 여부)에 의해 결정된다.
이 시사점 중 일부는 비강압적인 조건으로도 확대해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과 노동자 사이의 협상력에서 권력 균형이 고정되어 있으면 생산성을 높이는 새로운 기술이 임금을 높일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권력 균형을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변화시키게 되면 임금은 감소할 수 있다. 한편, 기술 변화가 노동자들 사이에서 선의를 일구는 것과 노동자들을 면밀히 감시하는 것 사이의 균형점에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는데, 그 경우에도 높은 생산성과 높은 임금 사이의 연결이 깨어질 수 있다. - P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