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인간이 진정으로 돌아가야 할 곳은 눈앞에 있는 인간의 나라가 아니라 하느님의 나라라고 설명했다. 하느님의 나라와 비교하면 인간의 나라는 부차적이고 공허하고 속되고 타락한 곳이며, 인간의 나라에서 벗어나야만 비로소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해방신학은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환멸에서 비롯된 새로운 사유였다. 그러한 사유 방향의 대전환은 당연히 흐루쇼프의 스탈린 체제 비판으로 소련의 기존 이미지가 와해된 것과 관련이 있었다. 해방신학의 핵심 의의는 가톨릭 신앙의 기본 가치를 새로 쓴 데 있었으며, 해방신학이 동원한 주요 수단은 예수그리스도의 이야기를 고쳐 쓰고 다시 쓴 것이었다. - <이야기를 위한 삶>, 양자오 저/김택규 역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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