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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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인들이 채집한 식물과 사냥한 동물은 호모 사피엔스와 동등한 지위를 지닌 것으로 볼 수 있었다. 호랑이가 인간을 사냥한다고 해서 인간이 호랑이보다 열등하다고 볼 수 없듯이, 인간이 양을 사냥한다고 해서 양이 인간보다 열등하다고 볼 수는 없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서로 직접 의사소통을 했고, 자신들이 더불어 사는 거주지를 다스리는 질서에 대해 협의했다.

농부들은 달랐다. 이들은 동식물을 소유하고 조작했다. 자신의 소유물들과 협의함으로써 스스로를 격하시킬 수는 없었다. 그러므로 농업혁명이 미친 최초의 종교적 효과는 동식물을 영혼의 원탁에 앉은 동등한 존재에서 소유물로 끌어내린 것이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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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이 말하는 능력을 잃자, 풍요의 여신, 하늘의 신, 의약의 신 같은 신들이 무대의 중앙에 등장했다. 이들의 주된 역할은 사람과 이제 벙어리가 된 동식물 사이를 중재하는 것이었다. 고대 신화의 많은 부분은 실상 인간이 동식물을 지배하는 대가로 신들에게 영원히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법적인 계약이었다 -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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