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개혁으로 지주들은 지가증권을 받았지만, 전쟁 때문에 마치 요즘의‘카드 꺾기’ 처럼 지가증권도‘꺾기’ 로 팔아야 했다. 액면가가 있는 지가증권은 인플레이션으로 그 가치가 점점 떨어졌다. 땅을 정부에 판 대가로 받은 지가증권은 다시 생산 산업 부문에 투자 됐어야 했다. 이를 통해서 국내 자본을 축적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목숨을 유지하기도 힘든 피난 생활 속에서 사람들은 액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돈을 받고 지가증권을 바꿨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지가증권의 가치가 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다시‘꺾기’ 를 통해 액면가 이하의 가격으로 지가증권을 넘기게 되니, 이를 통한 산업자본화는 현실화되기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 <한국전쟁>, 박태균 지음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gUEjvYvbM1GMy4Jg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