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제3세계 정책에서 민주주의와 반공 사이에서 고민하였다. 민주주의는 미국식 자유주의의 상징이었고, 반공은 냉전 체제에서 미국 중심의 세계 체제를 유지하는 필수조건이었다. 문제는 제3세계의 경우 반공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식 자유주의를 견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는 개발독재라는 또 다른 이데올로기가 등장하는 1960년대에 가서 해결된다. 즉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독재 체제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이론이 등장하면서, 반공 독재정권에 대해 미국이 지지를 보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지만 미국은 때로 미국식 민주주의적 가치 앞에서 반공 독재정권과 대립하였다.
대한정책에 - <한국전쟁>, 박태균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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