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상인이 지배하는가 - 권력의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
데이비드 프리스틀랜드 지음, 이유영 옮김 / 원더박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가치, 이해관계 그리고 직업

논의에 앞서 역사적 변화를 추동하는 동력에 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관해 마르크스와 후쿠야마는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있다. 마르크스는역사 변화의 원동력이 경제적 이익집단 또는 ‘계급‘이라고 봤으나, 후쿠야마는 근대를 끌고 온 원동력이 상이한 이데올로기 간의 갈등이라고 봤다" - P12

하지만 가치 체계와 경제적 이해관계를 싹둑 잘라 나누는 접근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가 양자 모두로부터 동기를 부여받으며, 우리의 경제적 이해관계와 가치는 직업이라는 일상의 메커니즘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 P13

 투자은행 분야에 종사하며 사회주의자가 되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지역 사회복지 부서에서 일하며 자유시장주의자가 되기는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와 잘 지내고 승진의 사다리를 타고 높은 지위에 오르기를 바란다면 종사하고 있는 일터의 기본적 가치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를테면 일터의 관습과 행동양식, 또는 프랑스 사상가 피에르 부르디외가 명명한 ‘아비튀스(habitus)‘ 같은 것들이기본적 가치들이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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