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주의의 인간관, 빈서판

˝이러한 주장들은 현재 마음, 뇌, 유전자 진화와 관련된 과학적 발견에 의해 반박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성과 감정의 유전적 뿌리에 대해 전례 없이 깊고 자세히 이해할 수 있게 해줄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그것은 우리의 잘못된 이해를 일깨우는 모닝콜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인간 본성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겨냥한 새로운 과학적 도전은 다음과 같은 과제를 남긴다. 만약 우리가 평화와 평등 또는 과학과 진리에 대한 헌신과 같은 소중한 가치들을 지키려 한다면, 우리는 그 가치들을 인간의 심리학적 특성에 대한 엉성하고 박약한 주장들로부터 되도록 멀리 떼어 놓아야 한다.˝





모든 악은 사회적 산물이라는 낭만적인 생각은 무고한 사람들을 순식간에 살해할 수도 있는 위험한 정신병자들의 석방을 정당화하였다. 그리고 인간이 대규모 사회 정화 운동에 의해 개조될 수 있다는 확신은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잔학 행위들을 낳았다. - P14

인간 본성에 대한 정직한 논의가 지금보다 절실한 때는 없었다. 20세기 전 기간에 걸쳐 수많은 지식인들은 가령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세분할 수 없고, 어떤 비열한 동기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선택의 부담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존재라는 식의 사실적 근거가 희박한 주장에 입각해 존엄성의 원리를 세우려 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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