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는 음력은 이슬람 역법을 우리 식으로 개조한 것이다. 그것도 《세종실록》에 나온다.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는 정확한 농사달력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중국의 수시력을 가져다 쓰니 해 뜨는 시각, 달의 움직임이 중국과 맞지 않았다. 그래서 세종은 당시 집현전 최고 학자인 정인지, 정흠, 정초 등을 시켜 농사력을 연구하게 하였다. 이 학자들이 중국에 가서 수시력을 연구하다 보니, 그것의 과학적 토대가 중국 역법이 아니라 이슬람의 역법이란 사실을 알았다. 이슬람 역법의 원리를 가져다 중국 사람들이 자기들에게 맞게 고쳐 썼으므로 그들에게는 맞고 우리에겐 맞지 않은 것이었다. 그래서 정인지가 이슬람 역법의 원리와 이슬람 과학을 배워 우리 역법의 일몰 시간, 동지 같은 것을 모두 대입해서 만든 것이 《칠정산외편》이다. 《칠정산외편》은 오늘날 우리가 쓰는 음력의 기초가 되었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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