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민주화와 서방
- 민주적 선거로 이슬람 정치세력이 집권하는 것을 서구는 반대한다?

1991년 알제리에서는 오랜 군부 독재 체제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알제리 대통령 차들리(Chadli)에 의해 다당제가 인정되었고,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실시된 1991년 총선에서 그동안 정치적 연금 상태에 있던 이슬람 정치 세력인 이슬람구국당(FIS)이 1차 투표에서 의석의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였다. 예상 밖의 선거 혁명이었다. 다음 해로 예정된 2차 투표를 통해 이슬람 정당의 집권이 확실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슬람 정치 세력의 집권을 이슬람 원리주의의 부활로 확대 해석한 알제리 군부는 프랑스와 서구의 지지와 묵인으로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집권을 눈앞에 둔 이슬람구국당을 해체시키고 야당 인사들을 구금하였다. 이 사건은 국민들에 의한 새로운 민주주의 선거 방식이라도 서구의 이익에 합치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폐기될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안겨 주었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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