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의 포로들 - 세계의 패권 싸움은 지정학의 문제다
정의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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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우강

유럽에서 가장 긴 강인 도나우강(2,850킬로미터)은 중세까지는 지중해 세계의 북단 경계였다. 근대 이후에는 북유럽과 남유럽, 서유럽과 동유럽의 역사적 경계였다. 또한 그 유역은 지중해 세계에서 유럽이 갈라져 나오게 한 사회경제적 배경이 됐다.

독일의 삼림지대인 흑림에서 발원한 도나우강은 남동쪽으로 흘러 흑해로 들어간다. 도나우강 유역은 유럽의 18개 국가에 걸쳐 있고, 자연적 경계가 됐다. 2000년 전 로마제국의 북방 국경으로, 지중해 문명의 세계와 게르만족 야만의 세계를 가르는 경계였다. 그렇지만 이 강은 문명의 세계인 동지중해와 야만의 세계인 유럽의 서쪽 내륙을 잇는 길이기도 했다. 로마 시대부터 이 강은 주요 교역로였다. 중세에 들어서 그 유역에 많은 세력과 국가를 배태하고 그 경계가 됐다. 유럽 중부에 빈, 브라티슬라바, 부다페스트, 베오그라드 등 도시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 도시들은 지중해 세계에서 유럽이 갈라져 나오게 한 사회경제적 동력의 배경이 됐다. - <지정학의 포로들>, 정의길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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