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벨트와 과학

움벨트의 시각이 항상, 모든 경우에, 어떤 사람의 눈을 거치든 과학적이고 진화적인 시각과 상충한다는 말은 아니다. 움벨트의 시각도 때로는 (관찰하는 사람과 관찰되는 대상 생물의 종류에 따라) 생명에 대한 합리적이고 진화적인 분류와 상당히 잘 일치할 때도 있다. 문제는 움벨트가 철저히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 과학의 관점에서 볼 때 큰 문제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움벨트가 모든 사람에게 정확히 똑같이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다. 로봇 같은, 고무도장을 찍는 것 같은 생명에 대한 똑같은 인식이 아니라는 말이다. 움벨트는 철저히 감각적인 것이라 여러 면에서 대단히 주관적일 수 있다. 병합파와 세분파의 경우처럼 감각뿐 아니라 기질에 따라서도 움벨트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모두가 탄산음료라는 똑같은 유형의 현실을 보고 관찰할 때도 어떤 사람은 차이점들이 가득한 것으로 인식하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똑같게 보는데, 이런 현상이 과학에 대한 움벨트의 또 다른 큰 문제로 이어진다. - <자연에 이름 붙이기>, 캐럴 계숙 윤 / 정지인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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