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의 사유공간, 궁중

한비자는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인간을 불신했을까요? 때론 인간을 승냥이에 비유할 정도였는데, 보시다시피 궁중 사회를 무대로 권력의 문제를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궁중 사회라는 곳이 얼마나 살벌한 곳입니까? 전쟁터보다 무서운 공간입니다. 지면 모든 것을 잃습니다. 목숨도 잃습니다. 늘 모략과 암투가 벌어지고, 신하는 충성을 말하지만 돌아서면 바로 다른 생각을 합니다. 그런 호랑이 같은 신하들에게 휩싸인 존재가 군주입니다. 가족도 언제 내 목에 칼을 들이밀지 모르고요. 앞서 한비자는 정해진 인간 본성이 아니라 인간을 둘러싼 환경을 본다고 했는데, 이런 궁중 사회를 배경으로 사유했으니 성악설을 전개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 임건순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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