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 하는 일본 - 동아시아 ‘문명의 충돌’ 1천년사
요나하 준 지음, 최종길 옮김 / 페이퍼로드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일본의 군국주의에 좌파가 적극 협력했다?
- 에도주의 = 사회주의
- 재에도화에 찬성한 좌파

하나는 일본인의 에도시대 지향으로 몇 번이고 말씀드린 것처럼 일본인은 에도시대적인 사회주의‘라면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에 전전의 쇼와시대에 합법적 사회주의 정당(무산정당)의 약진이 시작됩니다. 1932년의 선거까지는 매번 의석이 한자리 수에 지나지 않던 무산정당이 선거협력을 위해 대동단결하여 사회대중당이란 통일정당을 만든 적도 있었으며, 1936년의 중의원선거에서는 일약 22의석으로 급신장하여 1937년에는 분파인 일본무산당과합하여 실로 40석을 확보하여 정우, 민정 양당을 과반수 미달에까지 몰아붙여 캐스팅보트를 잡았습니다. - P174

즉 ‘전전의 어두운 시대‘라지만 선거 결과를 보면 일관되게 사회주의 정당이 성장한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치명적인 약점은 ‘에도시대에는 의회가 없었던‘ 것으로 결국 그들은 사회주의 실현을 위해 기성정당이 아니라 군부와 연대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양대 정당보다 앞서서 당을 해산하고 대정익찬회에 결합할 때 사회대중당이 내건 것은 정말로 에도시대의 가직제와 동일한 직분봉공이었습니다. - P174

이러한 역사가 전후 오랫동안 논의되지 않았던 사실에 대해서 저는 사상사적으로 검토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전전 이래로 ‘가난한 사람은 자기 책임‘이라고 한 자유주의자에 대하여 ‘빈곤은 사회의 책임‘
임을 주장한 사회주의자는 ‘진보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만(공산당 등의 예외를 제외하고) 전시중에는 이 왼쪽의 사람들이 군부와 손을 잡고 에도시대와 같은 ‘반동적‘인 체제를 만드는 것에 공헌했습니다. 일종의 역설이 일어난 것입니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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