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나 현실세계에서 왜 사람들은 협조를 하는가에 대한 또다른 설명이 있다. 하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기쁨에서 기쁨을얻음"으로써 동기를 부여받는다는 것이다. 안드레오니 (1987b)에 의해 순수한 이타성 (pure altism)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동기는 애덤스미스의 저서인 『도덕감정론』(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 1759;1976)에서도 잘 설명되어 있다. "사람들을 얼마나 이기적이라고 가정하든지 간에, 사람의 본성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는데 그것은 다른 사람의 운명에 관심을 갖고, 타인이 행복할 때 내가 얻게 되는 것은 그저 그의 행복을 바라보는 즐거움뿐인데도 타인의 행복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 P42
하지만 사람들이 공공재에자발적으로 기여하는 이유가 이와 같은 순수한 이타성 때문이라는주장에는 하나의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기여 행위를 하는 이유가상대방에게 가져다줄 효과 때문만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슨말이냐면, 만약 사람들이 공공재에 기여하는 것이 상대방들이 그로인해 얻게 되는 효과로만 설명될 수 있다면, 예를 들어 공공재를 위한 자금이 어디에서 들어오든 일단 공공재가 공급된다는 점에서 타인이 얻게 되는 효과는 동일할 것이기 때문에, 공공재에 정부가 기여하게 되면 동일한 크기만큼 같은 목적의 민간 기여를 구축‘ (crowdout)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정부가 기여하는 민간이 기여하든 공공재가 생산된다는 효과는 동일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구축은 완전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로 계량경제학 연구 결과는공공재에 대한 정부 기여가 민간 기여를 100%가 아닌 약 5~28% 정도만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Abrams and Schmitz, 1978, 1984: Clotfelter, 1985). - P43
협조를 설명하기 위해 또 다른 유형의 이타성이 제시되는데 그것은 협조적 행동 그 자체, 즉 협조적 행동이 가져올 효과와는 상관없이 협조하는 행동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한다. ‘옳은(좋은, 명예로운ㆍㆍㆍㆍㆍㆍ 일을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명백한 동기로 작용한다. 이러한 유형의 이타성을 때로는 불순한 이타성 (impure altruism)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양심의 만족, 혹은 비도구적인 상벌에 의하지 않은 도덕적 명령으로 설명된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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