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생활과 재산의 공동소유를 강조하는 북아메리카의 종교적 근본주의자 집단 후터파(Hutterite, 기독교 재세례파의 한 종파 옮긴이)와 아미시(Amish, 보수적인 프로테스탄트교회의 한 교파 옮긴이)는 둘 다 공동체 구성원 수가 평균 약 110 명이다. 이들은 한 공동체의 구성원이 150명을 넘으면 그 공동체를 둘로 나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150명을 기준으로 공동체를 나누는 이유다. 이들은 한 집단 구성원이 150명을 넘으면 동료 집단의 압력만으로 개인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공동체를 하나로 유지시키는 힘은 상호 의무감과 호혜주의인데, 150명이 넘으면 이 두 가지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그들이 추구하는 근본적인 윤리가 계층제도와 강제력에 상반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기 전에 공동체를 나누는 것이다. - P36
이런 각각의 사회적 범주는 우리가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관하여 두 가지 특징을 드러낸다. 하나는 우리가 친구들과 접촉하는 빈도수다. 다섯 명 범주에서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15 명 범주에서는최소한 한 달에 한 번, 150명 범주에서는 최소한 일 년에 한 번이다.
한편 이것은 우리가 친구들에게 느끼는 친밀감의 정도와 일치한다. 즉, 5명 범주에서는 모든 구성원과 매우 친하게 지내지만 범주가 넓어질수록 친밀감 정도는 점점 약해진다.
이렇듯 우리가 특정 수준의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의 수에는한계가 있다. 만약 당신이 만족시켜야 하는 내집단 구성원의 수가 한계치인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이 당신 삶에 들어오면, 누군가는 그 사람을 위해 한 단계 낮은 범주로 내려가야 한다. - P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