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의 재능이나 실적을 단 하나의 단계나 단 몇 가지 단계에 따라 등급 매기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타당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2015년에 구글, 딜로이트,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자사의 등급 중심 채용·평가 시스템을 수정하거나 폐기했다. - <평균의 종말>, 토드로즈 지음, 정미나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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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약 60퍼센트가 여전히 일종의 단일 점수 등급 시스템을 활용해 직원들을 평가했다.7 이런 시스템 중에서도 특히 심한 유형이라면 일명 ‘강제 등급forced ranking’을 꼽을 만하다. 이 등급 시스템은 1980년대에 제너럴 일렉트릭이 개척해낸 방법으로 당시 회사 내에서는 이른바 ‘등급 매겨 내쫓기rank and yank’라고도 불렸다.8 - <평균의 종말>, 토드로즈 지음, 정미나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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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스택 랭킹이 완전한 실패작으로 끝났다. 2012년에 「배너티 페어Vanity Fair」는 한 기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스택 랭킹에 의존했던 그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으로 명명했다. 그런 식의 업무 성과 등급 매기기 시스템은 직원들에게 등급 경쟁을 시키고 직원들 사이의 협력 의지를 꺾어놓았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직원들이 자신의 등급이 더 깎일까 봐 업무 성과 상위권자들과는 일하길 꺼리게 됐다는 점이다. 이 기사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택 랭킹의 시행으로 사실상 “회사가 비대하고 요식적인 집단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기존 질서에 위협이 된다고 여기며 억압해버리는 관리자들에게 도리어 보상을 내리는 식의 의도치 않은 사내 문화가 형성됐다.”15 2013년 말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돌연 스택 랭킹을 폐지해버렸다.1 - <평균의 종말>, 토드로즈 지음, 정미나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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