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의 복합적 전개
1970년 이후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집권해온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 쪽으로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과 헤즈볼라 등 중동 시아파 세력이 자리 잡았다. 반면 반아사드 진영 쪽으로는 미국 등 서방,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등 중동 수니파 세력이 지원에 나섰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의 보수왕정들은 차제에 아사드 정권 붕괴를 통해 중동에서 이란이 후원하는 시아파 세력의 확산을 제어하려고 했다. 특히 이라크에 시아파 정권이 들어선 이후 점증하는 이란의 영향력 확대에 사우디 등은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시리아 내전에서 아사드 정권이 살아남을 경우, 이란-시리아-헤즈볼라로 이어지는 중동의 시아파 연대는 이라크의 시아파 정권으로 이어지며 더욱 강해질 것이 분명했다.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347741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미국 등 서방의 눈엣가시이기도 했지만, 중동 역내에서 세력의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 시리아는 이라크와 함께 지리적으로 중동의 핵심 지역에 있다. 레반트로 불리는 이 지역은 이라크, 터키, 요르단, 레바논, 이스라엘과 접경하고 있다.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냉전 시절 친소련 노선을 걸었다. 하지만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의 쿠웨이트 점령으로 촉발된 걸프 전쟁에서는 후세인 정권에 반대하는 노선을 취했다. 아사드 정권은 사담 후세인 정권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줬다. 또한 중동 역내에서 세속주의의 강력한 보루이자 이슬람주의 세력에 대한 방파제였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 비공식적으로 협조하며 알 카에다 세력 등을 색출하는 데 도움을 줬다.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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