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시 행정부 인사들은 이미 현실화되고 전례가 있던 알 카에다 등 초국적 지하디스트 테러 그룹들의 위협에 무신경했을까? 버겐은 그 이유가 간단하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냉전 시대의 안보관을 가진 이들이라는 것이다. -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정의길 지음 > 중에서

버겐은 이들을 프랑스 혁명 뒤 폐위됐다가 복위한 부르봉 왕가에 비유했다. “과거의 것을 전혀 잊지 않았고, 새로운 것은 전혀 배우지 않았다”는 말이 공히 적용된다. -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정의길 지음 > 중에서

이들은 하드웨어적인 안보 위협에 집착했다. 매파 성향에다가, 국가 차원의 위협에만 고정된 사고로 다시 국가안보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들에게는 미사일 방어망이 제일 과제였다. 국가가 아닌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을 첫 번째 위험으로 주장하기란 어려웠다. 대신에 그들에게는 이라크라는 불량국가가 첫 번째 위험이었다. 빈 라덴과 알 카에다를 주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부시 행정부의 세계관으로서는 정치적으로나 이데올로기적으로나 불편한 일이었다.3 -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정의길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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