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 정권은 이슬람 혁명이 일어난 이란을 상대로 1980년 전격적으로 전쟁을 벌인다. 이란과 오랫동안 벌여오던 국경분쟁이 명분이었으나, 사실은 반혁명 전쟁이었다. 후세인은 시아파가 주도한 이란 이슬람 혁명의 영향이 이라크의 다수 주민인 시아파를 자극해, 자신의 소수 수니파 정권을 위협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또한 혁명으로 약해진 이란을 제압해, 자신들이 걸프 지역의 패권자가 되려고 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주와 지원도 있었다. 미국은 이 전쟁에서 이라크를 지원하고, 이란 혁명을 전복시키려 했다. 1988년까지 계속된 이 전쟁은 중일 전쟁 이후 가장 긴 국가 간 재래식 전쟁이었다. - < 이슬람 전사의 탄생, 정의길 지음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