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제, 일본의 봉건 - 전제국가사론 일본사 연구총서 1
아다치 게이지 지음, 박훈 옮김 / 빈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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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일본과 다른 중국의 근대국가 건설

일본과 비교해서 분명해진 첫 번째 중요한 점은 중국 전제국가에서 근대국가로 이행할 즈음에는 이른바 시민혁명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주제의 폐절, 중간 단체 특권의 부정, 봉건적 토지소유에서 근대적 토지소유로의 이행 같은 변혁들은 모두 절대주의에서 근대국가로 이행할 때 나타난 특수한 현상에 불과했다. 

중국의 경우 영주제는 물론 특권적인 중간단체도 단순한 지주제와는 다른 봉건적 토지소유도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것들의 폐절이 변혁과제가 될 수 없었다. 그뿐 아니라 집중력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통일적인 국가가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양무운동은 물론 신해혁명이나 난징 정부조차 종래 사회 편성의 근본적인 변혁이나 권력구조의 폐절과 재구축 없이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했다.  - P233

 영주제적 분권성을 내부에 갖지 않고 상대적으로 느슨한통합을 이미 실현한 국가를 전제로 하여, 그것이 근대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주체로 변화한다. 동시에 그 정책들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통합 능력을 배양한다라는 상호규정적인 두 가지 과제를 달성해가면서 중국은 연속적으로 근대국가에 접근해갔다. 

5장에서 본 대로 양무운동 · 광서신정 · 베이징 정부 · 난징정부라는 일련의 시대는 연속성을 가지면서, 점차 근대경제 건설을 위한 일관성과 통합성을 갖춘 정책이 정비되던 단계였다.

동시에 약간의 후퇴국면을 포함하면서도 그 정책들을 실현시킬 정치적 역량이 증대해가는 과정이었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의 근대화 과정이 근대국가 건설과정이었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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