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의 포로들 - 세계의 패권 싸움은 지정학의 문제다
정의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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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정학의 딜레마

소련은 2차대전 과정에서 점령한 동유럽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을 뿐이었다. 동유럽을 자신의 손에서 놓는다면, 서유럽 열강세력이 그 통로를 따라 러시아를 침략할 것으로 우려했다. 소련에게 동유럽은 자신들의 장악 여부에 따라 완충지대나 침략통로로 성격이 극명히 갈렸다.

소련에게 동유럽 국가들의 친소 위성국가화는 필연이었다. 하지만 이는 미국 등 서방에게 소련의 팽창에 대한 우려와 불안을 부추겼다. 서방의 대소련 봉쇄정책을 불렀다. 무엇보다도, 동유럽 국가 내에서 반소반공세력을 키웠다. 동유럽의 위성국가 자체가 소련 체제에 부담이 됐다.

이는 러시아 지정학의 영원한 딜레마였다. 러시아는 안보와 생존을 위해 영토 팽창을 해야 했으나, 이 팽창은 러시아에 저항하는 세력을 영내에서 키워 제국의 유지에 막대한 부담이 됐다. - < 지정학의 포로들, 정의길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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