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좋았던 옛 시절‘은 앞서 언급한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핵 개발이라는 두 개의 충격과 함께 막을 내리고 만다. 제3기인동아시아의 신냉전이 시작된 것이다. 2010년 이후 중국과 센카쿠열도尖閣諸島(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영토 분쟁을 겪은 일본은 중국의 부상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 동맹 강화에 나섰다. 두 나라는 2015년 4월 미일 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미일 동맹을그동안의 ‘지역 동맹‘에서 ‘글로벌 동맹‘으로 위상과 역할을 강화시켰다. 이어서 미국을 매개로 따로 기능하고 있던 한미 동맹과 미일동맹을 한 축으로 묶는 한미일 3각 동맹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 P18

하지만 신냉전의 거센 흐름 속에서 한국은 한미일 3각 동맹을강화하려는 미국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한일 협력의 중대한 ‘걸림돌‘이었던 위안부 문제를 2015년 12월 12-28 합의로 봉합하고, 그 기반 위에서 2016년 11월 지소미아를 체결하고, 2017년 4월사드 배치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 P19

촛불혁명으로 등장한 문재인 정부는 한일 간역사 갈등을 봉합하는 장치였던 12-28 합의를 무력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일 양국이 2015~2017년 이루어낸 여러 성과를 뒤엎으려 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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