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출국들은 수출 부문에서의 무역 흑자와 높은 저축률 덕분에 대량의 외환보유고를 축적할 수 있었다. 이 나라들은 이 외환 보유고의 대부분을 미국 재무부 채권을 매입하는 데 쏟아 부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주요 채권자가 되었다. 이 나라들의 미국 재정 적자에 대한 자금조달로 인해 미국 정부는 세금을 줄이면서도 지출을 늘릴 수있었으며, 또한 아시아 통화와 아시아 수출품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이 상승할 길도 막혔다. - P187
그리고 이로 인해 아시아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구매욕을 부채질했으며, 아시아 경제체들의 무역 흑자가 늘어날수록 미 재무부 채권 구입도 늘어났다. 아시아의 대 미국 수출 증가와 아시아의 미국 국채 보유 증가라는 이 두 상호보완 과정은 미국에 대한 동아시아의 시장과 금융 의존을 지속적으로 심화시켰다. 수익률이 낮은 미 재무부 채권을 아시아가 대량 구입하는 것은 아시아의 저축을 미국의 소비력으로 전환시키는 조공과 다름없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번영은 연장되었지만 1980년대와 그 이후 금융 버블을 만들어냈다. - P188
중국의 수출지향적인 호황은 이러한 미국에 대한 시장과 금융의존을 지속시키고 확대시켰다. 중국의 인민폐는 수출 증대 조치로 1994년평가절하된 이후 계속해서 달러 환율에 고정되어왔다. 2001년 이후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정책으로 달러가 약화되자 중국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미 재무부 채권 구입을 늘리기 시작했다.(Hung 2009) 2008년 중국은일본을 제치고 미 재무부 채권의 최대 보유국이 되었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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