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과 유사한 민족 대이동

터키에 남겨진 그리스인들은 그들의 미래를 정치인들이 결정할 때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민간인 학살과 마을 파괴가 횡행하면서 로잔조약(1923년 터키와 제1차 세계대전 연합국이 맺은 조약)이 맺어지기 몇 달 전에 이미 적어도 백만 명이 삶의 터전을 떠났다. 소수계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그리스와 터키 양측의 발언이 나온 후로 로잔조약은 강제로 주민들을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총 150만 명의 그리스 정교회 신자들이 터키를 떠났고 줄잡아 40만 명의 무슬림들이 다른 쪽을 향해 출발했다. 20세기 초반 20여 년 동안 양국 간에 벌어진 이 비극적인 사태는 역사라는 토대 위에 세워진 반목의 틀을 오늘날까지도 계속해서 쥐어짜게 하고 있다. - < 지리의 힘 2, 팀 마샬 / 김미선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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