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혁명의 신화와 실제

국왕은 점증하는 탄압의 소용돌이 속으로 국가를 몰아넣었고 그 결과 갓 태어난 민주주의의 도정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었다. 국왕은 모든 부분에서 즉각적인 반발에 부딪혔다. 보수적인 종교 단체들은 그가 비이슬람교도에게 투표권을 주자 분개했다. 또 모스크바의 지원을 받는 공산주의자들은 국왕의 기반을 약화시키려고 했다. 한편 자유주의적인 지식인들은 민주주의를 요구했고 민족주의자들은 굴욕감을 느꼈다. 그 쿠데타는 국민들로 하여금 외세의 입김을 받는 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상기시켜 주었다 - < 지리의 힘 2, 팀 마샬 / 김미선 > 중에서


현정권은 신앙심 깊은 국민들이 아야톨라(이슬람 시아파에서 고위 성직자에게 수여하는 칭호)들이 통치하는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며 거리를 뒤덮었던 일을 즐겨 거론한다. 하지만 당시 사정은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국왕 퇴위의 서곡이 된 시위들에는 세속적인 단체들, 공산주의자들, 노동조합, 그리고 아야톨라 호메이니Ayatollah Khomeini를 중심으로 한 종교 단체들까지 섞여 있었다. 호메이니는 신속하게 여타 그룹의 사람들 수천 명을 사살했다. 그렇게 해서 그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 지리의 힘 2, 팀 마샬 / 김미선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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