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아파와 영국 성공회

사파비 왕조의 탄생은 이란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된다. 1501년 이스마일 왕은 〈시아파 이슬람〉을 국교로 선포했다. 이슬람 세계에서 수니파와 시아파 분열의 기원은 서기 632년 선지자 무함마드가 세상을 뜬 뒤 누가 그의 후계자가 될 것인가를 두고 싸운 서기 680년의 카르발라 전투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이스마일 왕이 시아파를 택한 데는 정치적 동기가 상당히 작용했다고 보는 역사가들이 많다. 영국 역사에서 헨리 8세가 자신의 왕국을 로마 교황청에 반기를 드는 나라로 규정하기 위해 성공회교를 주창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면 이해될 듯하다. 이스마일 왕은 사파비 왕조를 그들의 최대 숙적이라 할 수니파 오스만 제국과 맞서는 나라로 규정할 필요가 있었다. - < 지리의 힘 2, 팀 마샬 / 김미선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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