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여덟 살이면 생식을 시작하고 번식의 요구에 대부분의 시간과 경험을 소모하는 반면, 열세 살에 생식기가 되는 돌연변이는 그 나이 때 집 안에 편히 앉아 도끼 하나라도 더 만드는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 우위는 학습 능력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보다 쉽게 보다 더 많은 사냥감을 사냥하고 상대적으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며 번식 경쟁에서 다른 종류의 우위를 점하게 된다. 이런 유전자는 사라지지 않을 뿐 아니라, 경쟁적 우위 속에서 점차 여덟 살에 생식기가 되는 유전자들을 대체하게 된다.
사람이 생식기에 도달하는 연령은 이런 이유로 지연되었다. 이는 다윈주의의 진화론적 해석이다. 다시 말해, 진화론은 자연적인 인과의 각도에서 생식기의 지연을 이해한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45739
프로이트는 이런 기초 위에 또다시 대반전을 이룩한 것이다. 프로이트는 왜 영유아의 성욕을 연구하고자 한 것일까? 정신분석학을 공부하는 사람 가운데 많은 수가 왜 프로이트가 영유아의 성욕을 언급했는지 알지 못한다. 사실 프로이트에게 영유아의 성욕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다. 그는 이를 통해 인류의 뒤늦은 생식기가 천성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려 했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45739
인간은 유일하게 일 년 사계절 내내 성적인 만족을 향유할 수 있다. 인간은 생식기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거의 언제나 발정이 가능한 동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은 번식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쾌감을 수반하며, 이런 쾌감이야말로 인간의 특징이다.
영유아의 성욕과 관련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생리 구조 면에서 대량의 생명 에너지를 성욕의 추구와 만족에 소모할 수 있는 고도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이 잠재력은 번식 능력이 없는 시기부터 존재한다. 여기서 이런 의문이 생긴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그렇게 되지 않았는가? 왜 인류의 성욕이 발동되는 시기는 열셋 또는 열넷으로 미루어졌는가? 성욕은 왜 그때까지도 폭발하지 않고, 다시 열아홉이나 스물이 넘어 ‘혼인’이라는 사회 기제와 결합하고 나서야 비로소 해방되는 것인가?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45739
프로이트는 영유아의 성욕에서 그의 학문 체계의 핵심 개념인 ‘억압’을 도출했다. 인류는 어째서 서너 살부터 이성의 엉덩이에 열중하는 야수가 되지 않는가? 억압이 있기 때문이다. 억압이 있어 문명과 사회가 만들어졌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457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