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태평양 사이에는 베이징 당국이 <제1열도선>1이라 칭하는 다도해가 펼쳐져 있다. 여기에 이른바 <9단선nine-dash line>2이 있는데 2013년에 대만이 추가되어 10단선이 되면서 중국은 이 또한 자국의 영토로 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2백 개가 넘는 작은 섬들과 암초들을 두고 각축하는 사이 중국과 이웃 국가들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중국은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이 항로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고자 한다. 사실 지정학적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다. 여기를 통하지 않고는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남중국해의 대양 항로에 진출할 수가 없다. 평시에 이 통로는 여러 지역으로 개방돼 있지만 전시에는 어렵지 않게 봉쇄할 수 있는데 이는 곧 중국이 봉쇄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강대국들은 전쟁이 발발할 날을 준비하느라 평시를 보낸다.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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