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가 여키스영장류연구센터로 찬텍을 만나러 갔을 때, 찬텍은미동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찬텍이 수화로 말했다.
"엄마 린, 차에 가자 집에 가자."
그녀는 찬텍에게 아프냐고 물어보았다.
찬텍은 "아프다" hurt 라고 대답했다.
"어디가 아프니?"
찬텍은 "마음"feelings 이라고 대답했다."

타자에 대한 환대가 혐오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얼마 뒤 존 트림피인문사회대학 학장은 ‘찬텍 프로젝트‘의 종결을선언한다. 그는 이 결정이 습격 사건과 관련이 없다면서도 "찬텍의 몸집이 너무 커지고 빨라져, (찬텍을 위해) 증축하려고 하는 시설 또한 적당하지 않을 것 같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H, 국립과학재단NSF 지원하는 연구 프로젝트였다. 마일스는 반대했지만 결정권이 없었다.
이 사건 뒤 찬텍은 채터누가를 떠나야 했다. 찬텍은 다시 그가 태어난 감옥 같은 케이지로 돌아갔다. 마일스가 찬텍과 함께 산 지 8년째 - P302

어떻게 보면, 찬텍은 괴물이었다. 인간도 아닌 오랑우탄도 아닌, 반인반수, 인류학계에 휘몰아친 1960~1970년대의 수화 연구 열풍은 이런 유인원을 열 마리 이상 탄생시켰다.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은 네댓 살만 되면 인간 어른보다 훨씬 센 힘을 갖는다. 화가 나서 생긴 약간의 완력에도 사람은 크게 다칠 수 있다. 그걸 모르지 않았을 텐데, 과학자들은 그들을 집 안으로 들였다. 그리고 버렸다. 말하는 유인원들은 어정쩡한 삶을 살다가 지금 연구실의 좁은 시멘트 방에서, 동물 보호소에서 아픈 과거를 삼키며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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