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청일전쟁(1895)의 승리로 한국에서는 일본의 압도적인 우위가 확립된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근대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모색하고 있었고, 러시아와 일본이 한국을 둘러싸고 세력 균형을 유지하는 상황이 전개된 것입니다(1897년 대한제국 수립). 자, 이쯤에서 러시아가 삼국간섭(1895)을 통해 일본에 압력을 가했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좋아졌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의 중국은 청을 가리키는데, 청의 정치를 움직이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이홍장이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중국 정책은 어떠했을까요? 이홍장의 대러시아 접근정책에 호응하듯이 러시아의 대중국 정책도 활발해집니다. 조금 전에 러시아는 한국보다 만주에 흥미를 가졌다고 말했는데, 정말로 러시아는 시베리아의 남쪽, 즉 중국 동북부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 P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