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1월 윌슨은 미국 의회에서 ‘14개조 평화원칙‘을 발표하며 전후 세계의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14개조평화원칙‘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민족자결주의입니다. 그런데 윌슨이 민족자결을 이야기했을 때 염두에 두었던 지역은 상당히 제한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요.

윌슨이 염두에 둔 곳은 러시아가 독일과 강화조약(브레스트리토프스크조약)을 맺으며 양도했던 폴란드, 그리고 중립을 침해받은 벨기에, 그외에 루마니아와 세르비아 등이었습니다. 윌슨은 이들 지역에 민족자결이 인정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 지역이 다시 전쟁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영국이나 프랑스 등의 광대한 식민지는 민족자결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윌슨 자신도 ‘이 선언은 권리를 가진 정부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P247

커다란 희망을 품은 지역 중 한 곳이 바로 일본 통치하의 한국이었습니다. 윌슨은 한국에 민족자결의 원칙이 적용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랜싱의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한국에서 독립운동이일어난 것입니다. 1910년,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됐습니다. 그런데당시 한국에서는 윌슨의 의도를 확대 해석하며 독립에 대한 희망을 가졌습니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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