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제나라 패업의 시작이었습니다. 노나라를 제물이자 기초로 삼은 셈이었지요. 그런데 이때 추문과 미담이 동시에 생겨났습니다. 먼저 추문은, 똑같이 공자 규를 보필했던 소홀은 봉건 관례에 따라 주군과 함께 죽었는데 관중은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해 제나라로 붙잡혀 가는 쪽을 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미담은, 포숙아에게 사람을 알아보는 눈과 포용하는 도량이 있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적이었던 관중을 추천해 자기보다 더 높고 중요한 자리를 맡게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 <좌전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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