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룰라의 후계자인 지우마 호세프대통령이 2016년 8월 비리 의혹으로 탄핵되었다. 셋째, 2018년엔 룰라 자신이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와 연루된 부정부패 및 돈세탁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12년 징역형이 선고되었다. 이렇게 노동자당의 14년 장기 집권은 불황과 부정부패로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곧이어 룰라와 노동자당은 명예회복의 기회를 맞는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 당시 대통령 (미셰우 테메르)과 연방법원 판사, 검찰이 공모해서 수사기소 · 판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들의 목표는 룰라를 투옥하는 것이었다. 스캔들 자체가 조작일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지난해 3월, 연방대법원의 유죄판결에 대해  ‘무효‘를 선언한다. - P56

노동계급 출신의 브라질 전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이하 룰라)‘
가 돌아왔다. 지난 10월 30일 진행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에서 룰라 (50.9%)는 현직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49.1%)를 1.8%포인트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눌렀다. 

그러나 룰라의 3차 임기는 그리 순조롭지 못할 것이다.

 일단 이번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 보우소나루가 여전히 엄청난 지지를 얻고 있다. 육군 대위 출신인 보우소나루는 브라질 민족주의에 기반해서 여성, 흑인, 동성애자, 아마존 원주민 등에 대한 노골적 혐오 선동으로 지지율을 높인 극우 포퓰리스트다. 보우소나루는기후변화를 믿지 않으며 아마존 열대우림을 무차별적으로 훼손했다. 그는 이번 대선 공약으로 민영화, 법인세 인하, 총기소유권 옹호, 임신중지 금지, 노동 규제완화 등을 내세웠다. 

이에 비해 룰라는 부자 증세를 통한 대규모 복지 및 인프라투자, 노동권 보호, 민주주의 부활,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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