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증권과 신뢰

1982년 매사추세츠주 그레이트배링턴에 사는 프랭크 토토리엘로는 식당을 이전하고 싶었지만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그는 ‘델리달러Deli Dollars’라고 불린 10달러짜리 샌드위치 쿠폰을 만들어 8달러에 판매한 후 식당을 옮긴 뒤에 샌드위치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돈을 빌려준 대가로 고객에게 2달러의 이자를 지불한 셈이었다. 은행은 그를 신뢰하지 않았지만 고객은 그를 신뢰했다.
보통 우리는 저축을 할 때 대출받을 사람을 은행이 알아서 하도록 하지만, 토토리엘로는 은행이 별로 필요하지 않으며 단지 중개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의 델리달러는 연방유가증권법federal securities regulations에 저촉되지 않았다. 그가 채권을 발행한 것은 맞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 <트러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9409

델리달러가 세상에 나온 후 흥미로운 일들이 발생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지불 용도로도 사용했고 교회 헌금에 사용하기도 했다.26 즉 미래에 샌드위치를 보장하는 종이 쿠폰을 현재의 재화와 서비스 구입에 사용한 것이다. 우리는 이를 ‘샌드위치본위제’를 기초로 운용되는 화폐로 보아도 될 것이다. 맨 처음 델리달러를 받거나 준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 이를 사용한다면 2차시장•에서 사용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 <트러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9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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