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신문이 하나밖에 없다면 중도 성향의 독자를 대상으로 삼을 것이다. 신문이 여러 개 있다면 시장을 몇으로 분할하여 각자 목표층을 달리할 것이다. 논리는 간단하다. 독자는 자신의 신념을 강화시켜주는 신문을 읽는다. 따라서 독자의 요구에 부합할수록 신문은 더 잘 팔린다.
이런 행동의 원인은 우리가 우리의 믿음과 상이한 정보를 불신하는 심리적 편향 때문이다. 1979년 스탠퍼드대학에서 행한 실험에서 로드Lord, 로스Ross, 래퍼Lepper는 학생들에게 두 가지 연구 과제를 주었다. 이 연구 과제의 자료는 꾸며낸 것이지만 학생들에게 비밀로 했다.
첫 번째 연구는 사형이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었고 두 번째는 그 반대 내용이었다. - <트러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9409

결국 사람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믿음을 확신시켜주는 연구 결과를 더 믿었는데 심리학에서는 이를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라고 한다. 이를 연구하는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확인시켜주는 뉴스와 뉴스 매체를 신뢰하는 것이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한다. 경제학은 새로운 소비자가 어떤 뉴스를 믿을지 결정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소비자는 정확한 뉴스를 전달하는 매체를 찾는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는 세계관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의 신념을 확인시켜주는 뉴스 매체를 신뢰할 가능성이 높다. 2+2=4라고 믿는다면 2+2=5라고 보도하는 신문을 불신하게 된다. 그 결과 신문은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를 더 많이 게재할 수밖에 없다. - <트러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94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