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원리에 갇혀 있다는 측면에서 전문가들은 세상에서 가장 상상력이 부족한 자들이거나 상상에 금기를 부여하고 차단해야만 자신의 지위를 보존할 수 있는 자들이다. 자연의 이름을 빌어 사회로부터 분리된 경제를 다시 사회 속에 묻어 들도록 (embedded) 하고 전체로서의 사회에 대한 조망 속에서 경제의 경계를 다시 설정하는 일은 다음과 같은 폴라니의 요청을 수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할지 모르겠다.
"전통적인 금기가 길을 막고 있을 경우에는 (・・・) 초이상주의라든가, 어린애 같은 방식이라든가, 돈키호테 같다든가, 풋내 나고 미숙하다는 비난을 받을지라도 (・・・) 인습, 냉소, 무지, 정신의 무감각이라는 권위의 폐허 위에 도덕과 진실이라는 권위, 용기 있는 사람들의 권위를 위한 제단을 세워야 한다."( 폴라니, 인간의 살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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