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일베들의 시대 - ‘혐오의 자유’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김학준 지음 / 오월의봄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뒤르켐이 일찍이 《사회분업론》과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에서 지적했듯이, 분노는 어디까지나 정의로운 것이되 이정의로움은 도덕적 연대에 준거한다.  - P220

범죄자의 죄는 단순히 피해자 및 그 가족들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침범한 것은 (성스러운) 공적 도덕이며, 이에 사람들은 모여서 피해자의 분노를 공유하며 함께 분노한다.
즉, 이때의 분노는 공적 분노이며 범죄자는 이윽고 "속죄‘의 대상이 된다. 이에 공적인 분노는 속죄의례를 통해 성스러운 것의 회복을 선언하며, 그 의례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을 집합흥분속으로 밀어 넣는다. "대규모 집회에서 발생한 감정이 폭력성을가질 수 있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며, 이처럼 폭력조차 "집단의 연대구조와 그들의 감정적 연계를 반영하는 도덕‘에서 나온다.  - P220

(일베 이용자들)이 말하는 분노는 그들이 느끼는 도덕 혹은 정의감 또한 드러내줄 것이다. 이들은 여성이, 전라도가, 좌파가 무엇을 빼앗아 갔다고 느끼는가? 이들의 분노는 뒤르켐이 말한 것처럼 성스러운 것과 집합의식을 회복하는 원천으로 기능하는가? - P2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