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대유행이던 ‘북’에서 ‘남’으로의 해외이전은 세계화가 개발도상국에 미친 영향 수준을 바꿨다. 생산공정을 분할함으로써, 2차 세계화는 부문별 경쟁 형태에서 단계별 경쟁 형태로 경쟁 방식을 바꿨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남’의 저임금 노동자에게서 나온 경쟁력이 곧바로 ‘북’의 공장과 사무실의 이득으로 이어진 셈이다.
사람마다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세계화의 영향은 한층 개별화되었다. 바꿔 말해, 해외이전으로 특정한 노동자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단계의 경쟁력이 강화되었다면, 세계화는 그 노동자에게 유리할 수도 있지만 특별한 기술이 없는 노동자가 하던 단계의 일이 마침 해외로 이전되었다면, 세계화는 그 노동자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다. - <그레이트 컨버전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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