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나누고 계급들을 구분하는 온갖 방식들 중에서 조세의 불평등은 가장 해로운 것이며 서로를 고립시켜서 치유불가능하게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것이다. 왜냐하면 부르주아와 귀족이 더 이상 같은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을 때, 조세의 산정과 징수에서의 차이에 따라 계급 간의 경계선이 그들 사이에서 해마다 새로이 그리고 명확하게 그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권층은 누구나 대중과 섞이지 않으려는 절실하고도 실질적인 이해관계를 해마다 느끼게 되며 대중과 분리되려는 또다른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다. - P105
공공 업무란 거의 모두가 세금 문제에서 연유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세금 문제에 귀착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르주아 계급과 귀족 계급 중 어느 한 쪽만 조세 부담을 질 경우에는 더 이상 함께 논의할 이유가 없게 되며 공동의 욕구나 감정을 느낄 필요가 없게 된다. 이제 그들을 서로 분리시켜 놓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이미 그들에게는 함께 일하고자 하는 욕구도 기회도 어느 정도 사라져버렸으니 말이다. - P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