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의 설명은 당시 영국 사회의 계급구조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에 기초하고 있다. 지주라고 하지만 과거의 귀족의 연장선에 있고 귀족-지주는 부르조아지의 목표였다. 그래서 실제로 돈을 모은 자본가들은 농토와 농장의 저택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를 운영하는 귀족-지주 계급에 대한 분석 역시 매우 현실적이다. 불로소득 계급의 무능을 비판하면서도 상인과 제조업자가 국가를 사유화할 것에 대한 비판 역시 매섭다.

스미스의 후예인 현대 경제학자들은 계급을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계급은 완전한 시장사회에서 사라지기 때문인가 아니면 계급 분석 자체를 경제학에서 몰아낸 때문인가?


사회는 지주, 자본가, 노동자세 계급으로 구성된다. 지주는 상류계급이며, 커다란 부와 높은 지위를 가진다. 지주는 노동할 필요가 없으며, 토지를 자본가에게 대여하여 수입을 얻기 때문에 불로계급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지주는 정치적 지배계급임과 동시에, 사회의 다른 계급에게 동경의 대상이라는 의미에서 귀족계급이기도 하다.

자본가는 중류계급으로 지주와 비교하면 부는 많지 않고 지위도높지 않지만 자본을 소유하고 사회의 생산을 조직하는 역할을 한다. 자본가는 지주에게 토지를 빌리고 그 대가로 지대를 지불한다. 또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지불한다. 생산을 조직함으로써 자본가 자신은 이윤을 획득한다. 이러한 자본가는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이윤을 축적함으로써 더욱 큰 부를 형성하고, 언젠가는 상류계급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야심을 갖고 있다. - P169

세 계급 중에서 그들[지주계급은 스스로 노동도 하지 않고, 조심도하지 않고, 마치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것처럼 자기의 의도. 계획과는무관하게 자신의 수입을 얻고 있는 유일한 계급이다. 그들의 상황은편안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자연히 나태하게 되며, 따라서 그들은 어떤국가 정책의 결과를 예견 · 이해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가질 수 없을뿐 아니라 사용할 수도 없게 된다. (『국부론』 제1편 제11장) - P178

자본가계급이 공공재산의 관리인으로서 적절하느냐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자본가계급에는 치명적 결점이있다. 그것은 지주계급과 비교해 공공정신이 모자라며, 때로는 자기 이익을 위해 공공의 이익을 희생시키기도 한다는 점이다.  - P178

애덤 스미스는 노동자계급도 공공재산의 관리인으로서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노동자의 이익이 사회의 이익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회의 이익을 파악할 수도 없고 자신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 사이의 관계를 인식할 수도 없다. 노동자의 생활 상태는 그것에 필요한 견문을 넓힐 여유를 주지 않는다. 더욱이 그들의 교육과 관습은, 그들이 비록 충분한 정보를 가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바르게 판단할 수 없게 한다.
그 까닭에 정부의 정책적 논의에서 노동자의 목소리는, 다만 노동자의 이러저러한 불평이 그의 고용주에 의해, 노동자의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용주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 고무 · 선동 지지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경청되지 않으며 별로 존중되지도 않는다."(『국부론』 제1편 제11장)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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