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 관세와 대항해시대
- 오스만 투르크가 무역을 방해해서 유럽이 새 항로 개척을 했다는 설명은 진위에 논란이 많다. 이슬람 제국이 상업에 적극적이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오히려 유럽 내부의 무역 갈등이 중요했다. 베네치아, 피렌체의 무역 독점에 포르투갈이 새 무역로를 개척했다는 주장도 있다.

유럽에서는 중세 내내 후추 등의 동방 무역을 이슬람 상인과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상인이 독점했다. 그러다가 16세기 초반에 오스만 제국이 이집트의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를 점령하면서 베네치아로 출하하는 상품에 대한 세금을 대폭 올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후추 가격이 폭등하여 한때 예전 가격의 8배가 되기도 하였다. 그럴 바에야 항로를 새로 개척해 직접 인도에 가서 후추를 매입하는 게 이득일 것이라는 생각이 퍼졌다. 후추의 대량 운송과 관련해 제2막이 열리던 순간이다. - <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미야자키마사카츠 지음, 한세희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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