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으로부터 도덕과 법이 나온다. 도덕과 법이 사회질서를 우지한다. 결국 사회질서는 감정의 결과다. 도덕감정론의 핵심 논리가 전개되고 있다.
일반적 규칙에 따라 사람들이 행동하면 조화롭고 살기 좋은 사회가 실현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애초에 그것을 의도하여 일반적 규칙들을 형성하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실제 관찰자들에게 그리고 그 후에는 마음속 공평한 관찰자에게 비난 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칭찬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반적 규칙들을 형성한다. 일반적 규칙들은, 다른 이들과의 교제에 의해 그리고 비난과 칭찬에 대한 우리의 공포와 바람이라는 감정에 의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일반적 규칙들에 적합하고, 어떤 행위가 일반적 규칙들에 위반되는가도 경험에 의해 알게 된다. - P66
‘사회질서의 기초는 무엇인가‘ 라는 문제에 대한 애덤 스미스의설명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애덤 스미스의 출발점은 인간은 타인의 감정과 행위에 관심을 가지고 거기에 동감하는 능력이 있다는 가설이다. 동감을 통해 사람들은 마음 속에 공평한 관찰자를 형성하고, 자신의 감정과 행위가 마음속 공평한 관찰자에게 칭찬받도록 적어도 비난 받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렇지만 인간에게는마음속 공평한 관찰자의 목소리를 무시하려는 연약함도 있다. 이에 인간은 마음속 공평한 관찰자의 판단에 따르는 것을 일반적 규칙들로 설정하고 그것을 고려하는 감각, 즉 의무감을 기른다. 특히 정의에 대해서는 그것을 불러일으키는 분노를 제어하기 위해 법을 정하고, 법과 의무감에 의해 사회질서가 실현된다. - P73
애덤 스미스는 인간을 사회질서로 인도하는 것은 인간 속에 있는 감정들의 작용이라고 생각했다. 정의는 해로운 행위를 당한 이의 ‘분노‘에 대한 우리의 동감에 근거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정의를 법의 형태로 구체화한 것은, 분노라는 감정에 대해 우리가 본성적으로 가지는 ‘혐오‘ 때문이다. 나아가, 우리가 정의의 법을따르는 것은 타인과 마음속 공평한 관찰자의 비난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분노, 혐오, 공포 이것들은 모두 인간의 감정이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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