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는 실제의 관찰자, 즉 세상을 재판의 제1심에 비유하고, 각 개인의 마음속에 있는 공평한 관찰자를 제2심에 비유했다. 우리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먼저 제1심, 즉 세상의 평가를 바란다. 그러나 세상의 평가가 타당하지 않다고 느끼면 제2심, 즉 마음속 공평한 관찰자에게 호소하여 최종 판결을 추구한다. - P59
애덤 스미스는 제2심의 재판관(마음속 공평한 관찰자)도 때로는 제1심의 재판관(세상)의 소리에 영향을 받아 불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때가 있음을 인정한다. 이때 실의와 고난에 빠진 인간은 제3심, 즉 신의 심판을 빌려 내세에서 구원 받기를 기원한다. 이처럼 애덤 스미스는 종교의 기원을 세상과 마음속 공평한 관찰자의 판결에 대한 인간의 불만으로 본다. - P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