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비난은 뇌과학과 연관해 새롭게 읽힌다. 불규칙성에 대한 논의는 현대 경제학의 정보비대칭 논의를 연상시킨다.

어떤 행위가 칭찬할 만한지 아니면 비난할 만한지 판단하는 데는 직접적 동감과 간접적 동감 모두가 사용된다. 만약 직접적 동감에 의해 행위의 동기가 타당하다고 판단되어 - 즉, (A)와 (A‘)가 거의 일치해 - 간접적 동감에 의해 얻을 수 있는 감정 (B‘)가 감사일 경우, 우리는 그 행위를 칭찬할 만한 행위라고 판단한다. 거꾸로 직접적 동감에 의해 행위의 동기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어 - 즉 (A)와 (A)가 크게 달라 - 간접적 동감에 의해 얻을 수 있는 감정 (B‘)가 분노일 경우, 우리는 그 행위를 비난할 만한 행위로 판단한다. - P52

애덤 스미스는 우리가 마음속 공평한 관찰자를 통해 인정 또는 부정의 판단을 하는 사실로부터, ‘칭찬(praise)할 만하다‘ 그리고
‘비난(blame)할 만하다‘고 느끼는 우리의 감각을 설명한다. 칭찬과 비난의 감각은 주로 인간에 의한, 인간에 대한 행위에 대해 우리가 가지는 감각이다. 그리고 칭찬과 비난은 행위의 동기와 결과 양쪽을 고려해서 이루어진다. 그림 1-5는 칭찬과 비난이 이루어지는 구조를 나타낸다. - P50

우리는 행위자의 동기가 적절하고 행위를 당하는 사람에게 이로운 결과를 초래하는 행위를 칭찬하고, 행위자의 동기가 부적절하고 행위를 당하는 사람에게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는 행위를 비난한다. 이것이 기본 원칙이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행위들 중에는 (1) 의도한 바가 있음에도 우연에 의해 의도한 대로 결과를 이끌지 못한 경우도 있으며, (2) 당초 아무런 의도가 없었음에도 행위자가 다른 사람에게 이로운 또는 해로운 결과를우발적으로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애덤 스미스는 이런 두 가지 경우에서 우리의 칭찬과 비난은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 불규칙성(irregularity)을 가진다고 생각했다. - P54

세상은, 의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한 대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행위에 대해 기본 원칙이 나타내는 것보다 칭찬이나 비난을 약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우연에 의해 이로운 또는 해로운 결과를 가져온 행위에 대해서는 기본 원칙이 나타내는 것보다 칭찬이나 비난을 강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애덤 스미스는 세상이 이러한 불규칙성을 가진 채로 개인의 행위를 평가하는 것에는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선의에 의한 것이라 한들 실제로 이로운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면 세상의 칭찬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어쨌든 우리는 유익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또한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해로운 결과를 가져온 경우에도 세상은 그 행위를 완전히 무죄로 봐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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