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적 대 진단적 적합성
카톨릭의 면죄부를 무의미하게 만들려면 신교 입장에서 예정설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현세의 독실함을 유도하려면 주술적 사고도 함께 필요했을 것이다.
칼뱅주의도 이런 종류의 주술적 사고의 예를 제공한다(3장), 일단 칼뱅주의자가 예정설을 믿게 되면, 모든 종류의 세속적 쾌락을 탐닉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지는 듯하다. 예정설에 따르면, 그런 쾌락들은 그의 사후 운명에 영향을 줄 수 없으니 말이다. 막스 베버의 주장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뱅주의는 추종자들이 금욕적 생활양식을 택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그렇게 한 이유는 구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택받은 자에 속한다는 주관적 확실성을 얻기 위해서였다. 이런 베버의 주장은 칼뱅주의자들이 자기 행동의 인과적 적합성과 진단적 적합성을 혼동했음을 일러 준 것으로 읽을 수 있다. - P247
사람들은 인과적 적합성과 진단적 적합성을 구별하지 못하는 듯하다. 한 실험에서 피험자들은 자신의 팔을 아주 찬 물에 넣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의 길이가 장수의 가장 좋은 지표라고 믿게 유도되었는데, 그들은 이런 (거짓) 정보를 받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오래 물속에 자신의 팔을 담그고 있었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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