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민주독재는 인구의 절대다수를 점하는 인민에게는 민주를 실시하고, 극소수의 적대분자들에게는 독재를 실시하는 통치의 방법이다. 공산혁명에 반대하거나 저애가 되는 소수의 사람들은 "인민"이 아니라 "인민의 적"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도처에 숨어 있는 인민의 적을 제거해야만 공산혁명을 이룰 수가 있다. - P110
마오쩌둥은 1957년 2월 27일 "인민 내부의 모순을 처리하는 올바른 방법에 관하여"라는 역사적인 연설을 한다. 백화제방의 시동을 거는 연설이었다. 연설문을 잘 읽어보면, 곳곳에 묘한 복선이 깔려 있는 듯하다. 우선 제목에서 말하는 "인민 내부의 모순"이란 어떤 의미일까?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중국공산당은 중국의 모든 인간을 크게 인민과 적인으로 구분한다. 인민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공민이지만, 적인은 공민의 자격조차 박탈당한 일종의 비(非)인간이다.
마오쩌둥에 의하면, 적아모순 곧 인민과 적인 사이의 모순은 적대적 모순이다. 반면 인민 내부의 모순은 적대적이지는 않다. 적아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인들을 억압하고 굴복시켜야만 한다. - P253
적인을 억압하고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들 모두의 언론의 자유와 선거권을 박탈하는 인민독재가 요구되지만, 인민과 인민 사이의 갈등에 대해서는 인민독재가 적용될 수는 없다. - P254
"예를 들면 중국의 지주계급, 제국주의 분자 등의 적대계급은 우리 나라에서 출판을 할 수가 없다. 타이완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여기서 신문을 출판할 수가 없다. 지주계급은 신문을 출판할 수 없다. 그들에게서 언론의 자유를 박탈하고 선거권을 박탈하는 것 모두 그 범위 안에 들어간다. 독재를 행사히려면 민주집중제에 입각해야 한다. 누가 독재를 행사하는가? 바로 인민이다. 계급독재는 (적인) 계급에 대한 (인민)계급의 독재이다. 적인을 통제하고, 그들을 죽이고, 그들을 체포해야 한다. 물론 인민의 정부를 통해야만 하고, 인민이 해야만 한다. 현재 우리가 민주집중제라고 말하는 이 제도는 인민 내부의 범위에만 적용될 뿐, 적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인민은 그 범위 내에 있지만, 독재의 문제, 다시 말해서 누군가 다른 사람을 독재적으로 지배하는 문제가 아니다. 인민은 인민에 대한 독재를 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민이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결사의 자유, 여행과 시위의 자유를 가지고 있음은 헌법에 적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민주의 문제이다. 민주는 리더십의 민주, 리더십을 집중하는 민주를 말한다. 무정부로서의 민주가 아니다. 무정부주의는 인민의 요구가 아니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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