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현상이 원인인지 증상인지는 구별하기 까다롭다. 사람들은 인과적 적합성과 진단적 적합성을 구별하는데 능하지 못하다. 엘스터는 이를 주술적 사고의 범주 안에 넣어둔다.

원인과 증상의 구분이 항상 명백한 것은 아니다. 1959년 후반, 위대한 통계학자인 R. A. 피셔(R.A. Fisher)는 흡연과 암을 모두 유발하는 유전적 특성을 가정할 수 있다면, 흡연은 폐암의 원인이 아니라 폐암의 증상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담배 회사에서 연구비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또는 2장에서 논의했던, 개인이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으면 주어진 기간 안에 일자리를 찾을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살펴보자. 실업 기간은 그저 고용 가능성을 진단해 주는 것일 수 있고, 일자리를 찾을 기회에 (탈도덕화 등을 통해서) 인과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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