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매디슨 그랜트Madison Grant라는 한 미국 남자가 (나중에 히틀러라는 한 독일 남자가 자신의 “성경”이라고 부르게 될) 우생학 책 한 권을 출판했다. 《위대한 인종의 소멸》이라는 그 책에서 그랜트는 어떤 면에서는 골턴이 SF로 구상했던 비전과 유사한 정책을 제안했다. 전국의 모든 “도덕적으로 비뚤어진 자, 정신적 결함이 있는 자, 유전적 불구자들”을 자선의 명목으로 한데 모아 “불임화하자”는 것이었다. 미국의 우생학자들은 그것이 아주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10여 년 뒤 독일에서 히틀러가 최초의 강제 불임화법을 통과시켰을 때 미국의 우생학자이자 의사인 조지프 드자넷은 “우리의 게임에서 독일인들이 우리를 이기고 있다”며 우는소리를 했다. -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 정지인 > 중에서